‘H2 MEET 2022’ 성황리에 개막…“수소 산업 청사진 한 자리에”

입력 2022-08-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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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H2 MEET’…현대차ㆍ두산 등 참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신형 수소차, 예정대로 내놓겠다”
수소트럭, 연료전지, 수소탱크 등에 관람객 이목 쏠려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관 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한덕수 총리,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연합뉴스)

현대차, SK E&S, 포스코 등이 한자리에 모인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넥쏘 이후의 신형 수소전기차 출시에 대해 “계속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소차 출시가 연기됐냐는 질문에 “시스템 성능ㆍ내구 측면에서 더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소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세대 연료전지 출시에 대해서는 “세대 기준보다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면서 “저희가 다른 업체보다 양산 등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장기 계획은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이어 “수소연료전지는 계속 수출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실증 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기술)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2 MEET 2022'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사진=이다솜 기자 citizen@)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올해 H2 MEET에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의 전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전시관 내에서 특히 관람객의 이목을 끈 것은 △수소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선보인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다.

이날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와 살수차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들 차량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의 구동모터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400km 주행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직접 운전석에 올라 앉아보고, 트럭 내ㆍ외부 사진을 찍는 등 호기심을 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상남도 창원시의 환경 미화 작업에 중형 메가트럭 기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1대를 투입해 실증 운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H2 MEET 2022에서 대형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공개하며 수소 특장차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현대차 부스 중앙에 전시된 ‘수소 멀티콥터 드론’에도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수소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보다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은 700kg에 이른다.

▲'H2 MEET 2022'에 전시된 포스코 수소 배관. (사진=이다솜 기자 citizen@)

포스코는 6개의 그룹사가 참여해 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관람객들은 포스코 강재를 적용한 수소배관, 수소충전소 저장탱크, 수소차 연료탱크 등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체험했다.

현장의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 이동용 배관은 현재 국내 최초로 안산 및 울산 시범도시에 적용된 상태”라면서 “고압 수소용 대구경 강관을 위한 강재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을 중심으로 현재 실증ㆍ개발 중인 수소 솔루션을 선보였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과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수소ㆍ전기ㆍ열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이고, SOFC는 800도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 실제 제품의 75% 크기 모형, 일상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인터렉티브 터치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개괄적 정보를 담은 수소월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SK E&S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설비 모형, 효성티앤씨는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 등을 전시했다.

한편 H2 MEET는 내달 3일까지 4일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ㆍ10A 홀에서 열린다.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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