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업계, 안전성 확보 총력

입력 2009-03-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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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ㆍ제주항공 이어 에어부산도 국제선 취항 준비와 병행

저비용 항공업계가 취항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안전성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지난 24일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운영위원회로부터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ㆍ항공사 안전평가)' 인증서를 획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IOSA 인증을 통해 진에어는 안전부문에서의 국제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전세계 선진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향후 국제선 진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OSA는 세계 최대 민간 항공안전 기구인 IATA가 운영하는 전세계 항공운송 안전 관리의 표준 평가 제도로, IATA 회원사(126개국·240여개 항공사)는 반드시 IOSA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IATA로부터 인가 받은 기관에 의해 일주일 동안 운항ㆍ정비ㆍ객실ㆍ운항 관리ㆍ항공 보안 등 8개 분야에 대해 총체적인 감사가 실시되고, 등록승인을 받을 시, 2년의 기간 동안 IOSA 등록 항공사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감사 기준은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 공동항공국(JAA)등 다양한 정부기관과 함께 협력하여 개발돼,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항공사로 평가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아직 IOSA 인증서를 받지 못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 IATA로부터 수검을 받은 뒤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서류상 기재 오류 문제 등으로 다소 일정이 연기됐다"며 "이르면 내달 중순 이전에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취항과 함께 IOSA 인증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 취항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IOSA 인증신청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국제선 취항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IOSA 인증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비용 항공사들이 IOSA 인증 취득을 하는 것은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안전성'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IOSA 인증이 법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은 곧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비용 항공사 출범초기에 비하면 안전성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이 아직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선 취항 등 사업확장을 위해 안전성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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