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오후들어 장중 1200선을 회복, 반등 탄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28.04포인트(2.39%) 오른 1198.98을 기록하며 1200선 안착을 위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책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최근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향 조정 장세를 보였다.
이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개장 전부터 조정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여겨진 가운데 3월 들어 이어져온 반등국면이 월말로 접어들며 차츰 소멸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으나 수급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글로벌 증시 동반 반등 과정에서 각국의 정책 발표가 잇따른 상황 속 추가적인 재료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초반부터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에 힘입어 지수는 1180선까지 올라섰고 개장초 순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된 이후 기관과 함께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며 장중 코스피 1200선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기관의 경우 투신권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등 대체로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반등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과 이날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반등세 지속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1356억원, 1912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3254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1477억원, 1308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은행, 철강금속, 증권, 기계,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나란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운수창고 업종도 2% 이상 오르고 있고 건설, 보험, 음식료,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도 1% 전후로 오름세를 시현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KT, KT&G가 소폭 하락중인 가운데 KB금융, SK에너지가 나란히 5%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전자, POSCO, 한국전력이 3~4%씩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신세계가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645종목이 오르고 있는 반면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166종목이 내리고 있다. 57종목은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