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900% 급증, 카카오게임즈 주가 반등 가능할까

입력 2022-08-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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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점 11만6000원에서 올해 6월 4만6100원으로 주저앉은 주가
하나증권 "하반기 주요 신작 대기… 밸류 프리미엄 부여 가능"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카카오게임즈에 증권가 시선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고 계속해 우하향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4.37%(7300원)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만2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카카오게임즈는 장중 최고 16.54% 오른 5만9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 급등은 2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3388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900%' 급증했다.

매출 구성을 보면 모바일 게임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의 매출은 2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8% 늘었다. 기타 매출도 1108억 원으로 319% 늘었다. PC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하락해 150억 원을 기록했다.

'오딘' 대만 성과의 반영, '우마무스메' 초반 흥행성과 기여, 스포츠 분야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부품 수급난 해소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증권가 시선은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쏠린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해 11월 15일 11만600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테마에 탑승해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며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같은 해 연초(4만6000원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전세계적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악화에 올해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그간 주가가 급등한만큼 1월부터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1월 6일 카카오게임즈는 14.24% 급락해 9만 원대에서 단번에 7만 원대(7만4100원)로 주저앉았다. 이후 주가는 우하향, 6월 23일엔 4만6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급등한 주가 수준도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전날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목표주가 6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6만 원은 2022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1915억 원에 글로벌 게임 Peer 2022년 기준 PER 평균인 24.2배 적용해 산출했다"며 "유망 개발사에 대한 선행 지분투자를 통해 퍼블리셔에서 개발사로 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 흥행에 성공해 IP 소싱과 마케팅 능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8만 원을 제안한 상태다. 그러면서 윤 연구원은 "피어 그룹과 비교했을 때, 하반기 MMO 두 작품을 포함해 주요 신작이 대기하는 점은 충분히 밸류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 나인아크에는 카카오가 지분 투자를 해놓았으며, 엑스엘게임즈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3분기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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