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 280억 달러…“반기 기준 역대 최대”

입력 2022-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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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석유협회)

상반기 정유업계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6% 증가한 279억56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2012년(255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 반기 기준으로도 종전 기록이었던 2012년 하반기(277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같은 기간 460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도입액 가운데 약 61%를 '수출'로 상쇄하면서 반도체에 이어 수출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이번 기록은 석유 수요 증가에 맞춰 가동률을 높인 효과다. 이를 통해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한 호주, 필리핀 등의 국가에 전략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해 왔다.

여기에 수출단가 상승도 역대 최대 수출액에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배럴당 126.6달러에 달했다.

특히, 경유 수출단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불안으로 인해 13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유는 글로벌 항공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171.3%, 수출량은 40% 늘어 주요 석유제품 중 수출액 및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항공유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미국교통안전청(TSA)이 발표한 상반기 미국 공항 이용객 수는 3억56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글로벌 정제이윤 개선에 따라 배럴당 24.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해 상반기 호실적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액 기준 Top 5 국가는 호주(16.2%), 싱가포르(12.2%), 미국(9.3%), 필리핀(9.0%), 중국(8.6%)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중국 정부가 경순환유(LCO)에 소비세를 부과한 데다, 올 상반기 상하이 봉쇄조치 장기화 등에 따라 중국 내 석유 수요가 감소한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급감했다.

반면 호주는 지난해 동기간 5위에서 단숨에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2020~2021년에 호주 내 전체 정제설비 중 50%가 폐쇄돼 당분간 석유제품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정유사가 전략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필리핀의 경우 전년 동기 8위에서 올해에 4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고 수출액은 25억 달러로 433%나 증가했다. 이는 필리핀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하던 경유 등의 유류가 최근 러시아 제재 등으로 도입이 어려워져 수입처를 국내 정유사로 대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 호조는, 글로벌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감소, 정제이윤 축소 및 유가 하락으로,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는 고유가와 전 세계적인 석유수급 불안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으로 국내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수출해 우리나라 석유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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