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종, 본격 상승 국면 진입 아직 이르다

입력 2009-03-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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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3월들어 13.2%, 13.8% 상승하며 지난 2월초의 박스권 상단에 다시 근접하면서 상대적으로 불황의 골이 깊은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한 실적 부진과 유휴설비 규모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반도체 업종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9일 반도체업종의 현재의 상승추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기대감과 그동안의 시장대비 아웃퍼폼을 감안하면 박스권 상단에서의 이익실현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D램 치킨게임의 막바지 국면 진입과 과잉 CAPA 해소에 대한 기대감 현실화, 반도체 경기와 관련된 대만 TSMC의 가이던스 상향과 주문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향 조정,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환율과 NAND 가격 상승 등이 최근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월초 키몬다의 파산신청에 따른 주가상승 시기보다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확실히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적으로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아직은 불확실성이 남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부진과 수급의 또 한 축인 수요측면에서 PC에 대한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 D램 산업의 성장률 둔화와 현재의 벨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상승은 미래의 회복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메모리의 불황이 거의 대부분의 시장참여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인데 반해 우리가 과거의 경험으로 본격적인 회복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 과거의 패착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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