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막판 진통…권성동 "野 소극적…오늘 쉽지않아"

입력 2022-07-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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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오전 회동 합의 이르지 못해
협상 내용 누설에 책임 공방전
野 "협상 상대 최소한 도의 있나"
與 "민주당이 사과해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의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15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 경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고 민주당에서 소극적으로 나와서 오늘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성동·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회동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하여튼 국민의힘에 모두 달렸다"고 말했고, 권 원내대표도 "박 대표에게 물어보세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여야는 서로 원 구성 일부 협상 내용을 누설했다며 일괄 타결 지연의 책임 공방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권 원내대표가) 유감이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인데 그걸 우리한테 다 지금 억지 뒤집어씌우기 하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협상 상대로서의 최소한의 도의나 신뢰가 있는 분들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유감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 사과하라고 하라"고 되받았다. 그는 또 '오후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가 만날 생각이 없답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여야는 과방위·행정안전위 배분 문제를 제외하고는 원 구성 협상에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본 상태다. 현재 갈등만 해결되면 급물살을 타면서 '일괄 타결'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여야는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에 원 구성을 마치기로 합의한 바가 있다.

한편, 여야는 사개특위 운영과 관련해 위원 정수를 여야 각각 6명씩 동수로 하고 위원장은 야당이 맡되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개특위 명칭은 '수사·사법체계 개혁 특위'로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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