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자동차 관련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나흘만에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지표 악화 및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거래 위축과 함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24.44P) 오른 2153.2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1.21%(1.68P), 1.54%(4.87P) 오른 140.18, 321.03을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자동차 관련 부양책 발표와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및 실적 악화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올해 말까지 5만위안(약 600만원) 이상 자동차 구매시 10%(5000위안, 약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2월1일부터 2013년까지 4년간 5000원위안 이상의 오토바이 구매시에는 13%(650위안, 약 1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경기관련 지표는 좋지 않았다. 지난 1~2월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26.23% 하락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313개 상장기업의 지난해 평균 ROE는 11.79%로 지난해 13.92%보다 2.14%P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중국 정부가 8% 성장 사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지속되는 주요 경제지표 악화 발표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주 양회의 폐막과 함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되고 2월 주요 경제 지표들이 대부분 발표된 가운데 이번 주 非유통주 물량 부담 역시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과 하락 없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