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LNG선, 올 상반기 발주 역대 최고 경신… 추가 수주 이어지나

입력 2022-06-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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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LNG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업체의 주력 선종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랠리가 이어지며 날개를 달았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국내 조선 3사의 내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모인다.

30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KnutsenOAS Shipping과 일본의 NYK Line 등 2곳의 선사가 현대중공업에 추가 발주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선사는 기존 현대중공업에 2척을 이미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K-조선업계의 (LNG) 운반선 발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00척을 넘으며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물량이 지난해 총 발주량(86척)을 뛰어넘은 것이다.

영국 조선 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총 94척으로 집계됐다. 클락슨리서치 집계 기준일 이후인 이달 22일 삼성중공업이 1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한 것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108척에 달한다.

6개월 만에 연간 목표량 절반 이상을 채운 건 조선사들이 수주 절벽을 겪어온 8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상반기에만 올해 수주 목표의 75%를 달성했다. 총 265억3000만 달러를 수주 규모다. 지난달 27일 기준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0.08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올랐다. 조선업이 초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9년 2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60대를 돌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 선가가 많이 오르면서 저가 수주의 늪을 완전히 벗어났다”며 “선박 수주 기록이 가장 높았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자재값이 많이 올라 내년 흑자 전환에 대해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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