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물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선물 월간 거래량 최대치가 또 갱신됐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별주식선물 거래량이 374만계약으로 지난해 12월(361만계약)에 기록했던 월간 거래량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시장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10개월만에 약 2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는 세계 6위에 해당되며, 거래량 증가 추세에 비춰 순위는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선물이란 지난해 5월 우리나라에 도입된 선물상품으로 삼성전자 주식 등 15개 우량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18%의 계약금(증거금)으로 특정 미래시점에 약속한 가격으로 개별주식을 거래하는 선물 계약이다. 주식 투자자에게는 보다 정교하고 유용한 헤지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대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나 신규 헤지수요의 유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목별 누적(2008년 5월6일~2009년 2월27일)거래량 상위종목은 우리금융(71.2%), KB금융지주(7.0%)순이었고, 누적거래대금 상위종목은 삼성전자(56.6%), 우리금융(11.8%)순 이었다.
거래소는 이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진 배경으로 개별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인 개별주식의 일간 변동성이 확대된데다 투자주체의 다양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5개 주식선물 기초자산 평균 일간변동성이 지난해 8월까지 2%대 이하에서 10월중 6.8%까지 확대되면서 주식선물의 거래량이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장기 투자목적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투자자가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두자리 수자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는 불투명한 시장환경의 지속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수요가 급증했으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가격메리트가 있는 저가의 특정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판단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