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6만원 안팎 5G 중간요금제 출시 예정…관건은 이용자 만족성

입력 2022-06-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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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성준 기자 tiatio@)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가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달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5G 중간요금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5G 중간요금제란 통신 3사의 주력 5G 요금제인 110~150GB 데이터 제공 상품과 기본 요금제인 10~12GB 상품 사이 신설되는 새로운 요금제를 말한다. 통신 3사는 최근 월 6만 원 안팎에 20~3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을 담은 새로운 중간요금제 출시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호 장관은 내달 11일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과 만나 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장관 취임 이후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당초 7일로 예정됐지만 여러 일정 등을 고려해 11일로 변경됐다.

5G 중간요금제는 5G 서비스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5G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비용이 비싼 고가 요금제와,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한참 못미치는 10GB~12GB 정도의 양을 제공하는 저가요금제로만 구성돼 있다. 고가 요금제와 저가 요금제 사이에 이용자 데이터 평균량을 제공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중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6GB(기가바이트)를 기록했다.

5G 가입자 수도 23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요금제를 다향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347만 명으로,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32%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5G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출시되는 5G 중간요금제가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다. 5G 중간요금제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의 평균인 26GB를 아우를 수 있으며, 요금 역시 중간이라고 봤을 때 30GB 안팎, 6만 원대가 유력하다. 데이터 용량에 따라 사용량이 더 많을 수 도 있는 만큼 50GB, 7만 원대 상품도 추가로 출시가능성은 있다. 이통사에서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고, 이종호 장관이 직접 이통업계 수장들을 만나 논의하는 만큼 이르면 여름 시즌에 개편된 요금제가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종호 장관과 이통사 CEO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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