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가족, 생활고 정황..."코인투자 실패" 증언도

입력 2022-06-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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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실종 차량이 잠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두리 양식장에 해경 잠수부 선박이 정박해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 양의 아버지 조 씨가 평소 코인 투자를 해왔으며, 투자에 실패했다는 증언도 나와 경찰이 조 양 아버지의 코인 투자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28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양이 살던 집 우편함에 채권추심기관 독촉장과 민사소송 통지서 등이 쌓여있으며 집 월세도 밀려있는 상태다. 조 양 어머니 이 모 씨 앞으로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카드대금 2700여만 원이 있는 등 총 1억 원의 카드빚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조 씨는 광주 서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7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이 씨 역시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KBC 광주방송은 조 씨와 같이 일한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조 씨가 평소 코인 투자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조 씨는 평소 컴퓨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관련 차트를 띄워놓고 수시로 확인해왔다고 한다. 한 지인은 “지난해 급락장이 있을 때 마진 투자를 하다가 청산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 씨가 코인 투자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조 양 가족의 통신·금융·보험·의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조 양 가족이 탑승했던 아우디 승용차는 28일 오후 5시 12분경 완도군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차량 번호판은 조 양 가족 차량의 번호와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바다 밑바닥 갯벌에 박혀 있었고 트렁크가 열린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트렁크 속 여행용 가방을 확보했으며 29일 오전 중 차량 내부 확인을 위해 인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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