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돈맥경화 공포] 대기업 사내벤처 ‘나홀로 호황’…뽑히면 수십억 지원

입력 2022-06-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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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ㆍ현대차 등 사업화 쏠쏠
KB국민카드ㆍ교원도 사내벤처 육성

▲삼성전자는 4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경영진과 창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열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스타트업 생태계의 과열 양상이 가라앉고 있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제2벤처 붐’ 이전부터 사내 스타트업을 키워왔던 삼성·LG·현대차는 물론, 지난해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든 교원 그룹 등 중견 기업도 사내 벤처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2016년부터 사내 벤처를 키워왔던 LG CNS는 올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에는 최대 10억 원의 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선발된 직원에는 즉시 연봉의 4%를,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통과하면 각각 3%씩, 실제 사업화에 성공하면 10%를 지급한다.

현대차는 2000년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지난해 ‘제로원컴퍼니빌더’로 이름을 바꿨다. 모집 분야도 자동차에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선발팀에는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기회를 제공하며 최대 3억 원까지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2015년부터 스핀오프 제도를 시행해, 분사에 성공한 팀에는 최소 5억 원~최대 10억 원을 사업자금으로 지원한다. 독립 후 회사를 나가더라도 원한다면 5년 안에 재입사할 기회를 준다.

금융권에서도 사내 벤처가 활발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월부터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이노셉트(Inno-Cept)’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하고 있고, KT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사내 벤처기업 육성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중견기업도 사내 벤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사내스타트업 1기를 통해 지난해 사내벤처 1기로 인터랙티브 웹소설 플랫폼 ‘톡크’를 선보인 교원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내 스타트업 2기를 육성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사내 벤처를 확대하는 건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단비, 햄프킹, 폴리오컴퍼니 등 스타트업 3곳이 분사에 성공했으며, 현대차 그룹 1호 사내벤처 모빌리티 플랫폼 ‘오토앤’은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삼성전자 C랩은 지금까지 사내 벤처 과제 182개를 사업화했고, 분사한 사내 스타트업 중 30개 기업이 총 12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 역시 사내 벤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정 기업에 사업화 자금, 시장 적응력 확보를 위한 실증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운영 기업 14개사를 추가 선정해 총 73개사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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