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일 동호회 회원·택시 기사 대상...연비 최고 20% 개선 효과
기아차가 양산차에 최초로 적용한 ISG 시스템은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 가동이 중단되고, 클러치와 액셀러레이터 등을 밟아 주행을 시작하면 엔진이 재시동되는 원리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로,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 교통상황에서 최대 20%까지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게 해 준다.
기아차는 "국내 고객들에게 생소한 ISG 시스템을 알리고, 택시기사 및 동호회 회원 등 운전 전문가들에게 직접 씨드 ISG 차량을 체험토록 함으로써 ISG 시스템이 국내 도심에서 어느 정도 연비개선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ISG 효과를 보다 빈번히 체험하기 위해 주행 코스를 서울 도심(약 150km)으로 선택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시내를 주행하는 동안 기아차 연비개발팀 직원이 동승해 도로 상황에 따른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연비소모 결과를 기록했으며, 아울러 운전자의 ISG 체험에 대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틀간 10시간의 서울 도심 주행 테스트 결과 약 20%의 연비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향후 ISG 시스템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씨드 ISG 체험행사'에 참가한 김호선 씨(57세, 택시운전기사)는 "말로만 듣던 ISG 시스템을 처음으로 운전해봤는데 시동이 알아서 꺼졌다 켜지고, 소음도 작고 연료도 적게 소모되는 것을 느꼈다"며 "ISG 시스템은 차량이 많아 도로 위에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서울과 같은 도심 주행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ISG 시스템은 엔진 정지와 재시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로써 연비개선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감소시키는 고효율 친환경 시스템"이라며 "씨드 ISG를 시작으로 ISG의 국내 실 도로 주행테스트와 연구를 거쳐 기아차의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