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불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 취소 위기

입력 2009-03-16 08:03

주관 GS건설 등 국내 건설사 사태파악 못해 우왕좌왕

세계 최대규모인 140억달러가 투입돼 추진되던 쿠웨이트 정유공장 알주르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이라외신 보도가 나와 관련 국내 건설사들의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외신에 발표가 전해진 가운데 건설사들이 전혀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어 문제가 더 커질것으로 우려된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취소가 세계경기침체의 여파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일본 건설업체가 공사를 싹쓸이한데다 낙찰가가 높고 중앙입찰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아 쿠웨이트 의회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알주르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GS건설이 일본 JGC사와 공동으로 본공사 투자의향서를 맺었고 SK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각각 프로세스 시설공사, 정유시설 저장탱크단지 등을 따냈지만 정식 계약은 계속 늦춰져 왔다.

수주액은 GS건설이 20억달러, SK건설이 20억6000만달러, 대림산업이 11억8000만달러, 현대건설 11억2000만달러 등 모두 63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해외 건설수주액 434억달러의 15%에 달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관련 팀들이 출근 전이라 파악이 안된다"며 "아직까지 진위를 확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사태를 계속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침에 와서 처음 알았다"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내용을 잘 모르겠다"며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주르 정유공장은 하루 정유 61만5000배럴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규모로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