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7달러 상승한 4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국(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소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석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8달러 하락한 4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16달러 내린 4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IEA 및 OPEC의 세계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IEA는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석유수요를 당초 대비 일일 27만 배럴 감소한 8440만 배럴(전년대비 125만 배럴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IEA는 북미 지역의 석유수요는 당초 대비 일일 16만 배럴 감소한 2351만 배럴(전년대비 78만 배럴 감소)로 전망했다.
아울러 OPEC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석유수요를 당초 대비 일일 52만 배럴 감소한 8460만 배럴로 내다봤다.
한편 OPEC 회원국은 오는 15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추가 감산 여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카타르 등은 추가 감산 논의 이전에 OPEC 회원국의 생산목표 100% 준수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