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증시에서 원자력 관련주가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기대감을 반영하며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9분 현재 범우이엔지, 모건코리아가 일찌감치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보성파워텍, 일진에너지도 두 자릿수 폭등세를 연출한 뒤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케이아이씨도 7% 이상 급등세를 시현중이고 한전KPS도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날 원자력 발전주 강세를 두고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6조원을 투입해 원자력 발전소 13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원자력 발전이 향후 20년간 슈퍼 싸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미국도 최근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반등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 섬 해역의 원자력 사고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최근 유럽과 미국등 에너지 자원 수요 증대 바람을 타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을 높여가느 분위기다.
KB투자증권은 이날 원자력발전의 경우 CO2 배출량이 석탄의 1/100, 석유의 1/80에 불과한 청정에너지원이라며 전 세계적인 그린(Green)산업 태동으로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의 변준호 연구원은 "특히, 전 세계 436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인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300기 이상 신규 건설이 예정돼 있어 10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