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4달러 하락한 4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전일 유가 급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70달러 상승한 47.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3.69달러 오른 4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는 15일 예정된 OPEC 총회에서의 추가 감산 가능성 제기되면서 급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도이치뱅크는 OPEC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감산이 필요하지만, 세계 경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NP 파리바의 톰 벤츠 분석가는 "OPEC이 추가감산을 결정할 분위기는 아니지만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일 국제유가 급락 및 OPEC 총회로 인한 매도포지션 청산도 유가 급등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WTI 선물유가는 전일 7% 하락한 3.38달러가 급락했으나 이날 10% 상승한 4.70달러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