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금융 안정 기대감...증시↑ㆍ환율↓

입력 2009-03-11 16:51수정 2009-03-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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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동시 만기일 이후 방향성 결정될 듯"

씨티그룹의 실적 호조에 따른 미 증시 급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120선에 안착했다. 원달러 환율도 40원 폭락하며 1400원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35.31포인트(3.23%) 급등한 1127.5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씨티그룹의 올해 1, 2월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로 인해 미 증시가 4% 넘게 폭등했다.

또 미 증시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들도 선현물 시장에서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수급상황을 개선시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급등세를 틈타 6643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17억원, 1488억원 동반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투신 역시 201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77포인트(2.06%) 상승한 385.6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억원, 120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이며 1470원대로 추락했다. 이날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부추켰다.

장 초반 24.50원 급락한 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자 급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40.50원 폭락한 14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미 증시 급등과 함께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부분에 대해서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이 전체 시장의 심리상태를 긍정적으로 회복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비록 일시적인 급락 가능성도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최근에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하락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추가적인 환율 추이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연말 배당투자와 관련된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우위를 기록중인 차익 및 비차익 거래의 추이가 향후 방향성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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