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통화 증가율 12% 그쳐..."가계·기업대출 감소"
시중유동성의 증가세가 8개월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해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율이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금융채 등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이 월중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해 전월(+10.4%)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가계 및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제성 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평잔)는 8.3% 증가해 전월(+5.2%)보다 증가율이 상승됐다.
광의유동성(L,말잔)도 증권사 RP 등 기타금융기관 상품이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데다 회사채와 CP 등의 순발행이 확대되어 전년동월대비 10.9% 증가해 전월(+10.6%)보다 증가율이 다소 상승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현금통화가 설 명절 관련 현금수요 증가로 인해 1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예금은 1조9000억원 감소해 전월(+7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 취급으로 7조원 증가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늘었다.
MMF는 가계 및 법인의 단기자금 운용 등으로 1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기타수익증권은 주식형수칙증권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 감소해 전월(-6조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한 금융채 등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은 1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13조2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국채 및 지방채는 국채발행 증가로 전월 2조1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되었으며, 회사채 및 CP는 발행여건 호조로 7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