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정처, 무역수지 전망서 흑자 규모 줄여…300억 달러→127억 달러

입력 2022-06-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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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 예상에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
신흥국 경제둔화·공급망 차질 하방요인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550억 달러로 축소
경제성장률은 2.6%로 낮춰…0.4%P 줄여

(자료=국회 예산정책처)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비용이 크게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예측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무역수지 흑자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예정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2022년 경제전망에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80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127억 6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통관수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증가할 거라는 예측이다.

예정처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축소한 이유는 에너지 가격이 계속 늘어 수입금액이 급증한 탓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수출은 615억 2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63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7억 1000만 달러 적자였다.

예정처 역시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 국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세계교역량이 증가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예정처는 OECD와 CPB(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 등의 자료를 예로 들며 수출 선행 지표가 기준선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하방 요인으로는 신흥국의 경제둔화와 국제 공급망 차질 해소 지연을 꼽았다.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를 합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지난해 883억 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를 550억 달러로 낮췄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을 보여주는 실질 GDP의 연간 증가율은 지난해 4.0%보다 1.4%P 줄어든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 때는 3.0%로 예측했지만, 0.4%P 줄어든 수치다. 최근 산업연구원도 2.6%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 한국은행은 2.7%, 국제통화기금(IMF)은 2.5%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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