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정상 찍은 '티니핑'…SAMG, 올해 매출 3000억 기대

입력 2022-05-30 05:00수정 2022-05-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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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 출시 2년만에 국내 키즈업계 최정상 IP로
IP 활용 완구·식품·공연 등 사업 모델 확대
SAMG 1분기 콘텐츠 수출액 전년比 270% 성장
티니핑 시즌 3 올해 말 공개 예정

(사진제공=SAMG)

콘텐츠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ㆍ옛 삼지애니메이션)가 내놓은 ‘캐치! 티니핑(티니핑)’ 애니메이션이 출시 2년 만에 국내 키즈 콘텐츠 업계 정상에 올랐다. 지식재산권(IP) 활용한 완구, 공연, 게임·교육 서비스 등 발빠르게 사업 모델을 확대한 SAMG의 사업 고도화 전략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키즈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SAMG가 2020년 3월 새롭게 선보인 여아 3D 애니메이션 티니핑은 출시 2년 만에 애니메이션·완구 부문 1위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높은 작화품질과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출시 4개월 만에 케이블TV 애니맥스 채널에서 최고 시청률 3.95%를 달성했고, 4개월 뒤 디즈니 채널에서 4~7세 여아물 1위를 기록했다. 티니핑은 지구로 흩어진 티니핑을 잡기 위해 주인공 로미 공주와 로열 티니핑이 지구로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티니핑은 중국 뉴미디어 채널에서도 누적 조회 수 11억 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4일 만에 ‘키즈 콘텐츠’ 부문 1위에 올랐다. 출시 초반 국내 흥행을 포착한 SAMG가 IP를 발빠르게 해외로 확장시킨 덕이다. SAMG 관계자는 “2016년 중국 진출 후 현지에서 대박을 터뜨린 남아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Miniforce)’ 시리즈를 기반으로 재공략한 결과”라고 말했다.

▲콘텐츠 기업 SAMG의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완구. (사진제공=SAMG)

티니핑 완구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 4월 시즌 1 완구 공개 후 현재까지 피규어 누적 판매량은 300만 개를 돌파했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토이저러스, 홈플러스, 승진완구, 쿠팡 등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선 장난감 부문 1위를 점령했다. 흥행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부모들 사이에선 ‘없어서 못 산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SAMG는 티니핑의 사업 영역을 식품·호텔·공연업계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선보인 ‘캐치! 티니핑 케이크’는 한 달도 안 돼 품절 현상을 빚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가정의 달을 맞아 패캉스(패밀리+호캉스)족을 위해 SAMG의 미니특공대, 티니핑 캐릭터로 객실을 꾸민 ‘위드 마이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티니핑 뮤지컬은 지난해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아동·가족 뮤지컬 1위에 당당히 올랐다.

티니핑이 알짜배기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SAMG의 올해 1분기 콘텐츠 IP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배에 가까운 426만 달러(약 54억8000만 원)의 글로벌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티니핑 IP를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누적 매출 규모를 약 145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 SAMG가 보유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라인업. (사진제공=SAMG)

SAMG는 하반기 티니핑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니핑 IP를 활용해 완구, 패션, 소품, 인형,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누적 매출이 30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수훈 SAMG 대표는 "지난해 중국 시장 공개를 시작으로 내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K-콘텐츠가 글로벌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만큼 티니핑도 해외 무대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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