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우주인 후보, 스타트업 도전기…누적 투자금 87억 올해 안 시리즈B 규모 유치 논의 중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스펙을 가진 인물이 스타트업계에 뛰어들었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변화하는 세상의 문제를 창업으로 풀어보기 위해 직접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25일 이투데이와 만난 고 대표는 창업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인류가 당면한 거대한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며 “10년 안에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최종 후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와 하버드를 거친 엘리트중의 엘리트다. 사명인 ‘에이팀벤처스’는 엘리트인 그의 성향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과거 미국 드라마 ‘에이특공대’처럼 무언가를 제조할 때 특공대처럼 비어있는 곳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이팀벤처스는 VC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에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총 23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알토스벤처스 뿐만 아니라 새한창업투자, 엘엔에스벤처캐피탈, 케이런벤처스, 동문파트너즈, 대주디앤드씨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은 총 87억 원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시리즈B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고 대표는 제조 분야의 비교 견적 플랫폼 ‘카파’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요자가 견적 요청을 올리면 그 내용을 보고 공급자들이 입찰하는 방식이다. 현재 고객사 데이터베이스는 1만여 개에 달하며 파트너사도 1700여 곳이 넘는다. 최근에는 ‘도면’에 특화된 협업 소프트웨어 ‘카파 커넥트’도 출시했다. 도면 중심으로 여러 사람을 초대해 도면을 같이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 대표는 “업체를 내가 직접 검색해 특정업체와 계약할 수 있는 제조 산업을 만들 수 있다”며 “아직 한국 시장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진출 포부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제조업계의 메인 커뮤니티를 목표로 한다. 연말까지는 검색 서비스를 출시해 데이터베이스를 20만 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조 공장을 모두 등록하고 이용자들을 확보해 도면 관련 소통을 늘리는 것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고 대표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 제조 관련 소통뿐만 아니라 각종 지식, 전문가 답변 등으로 커뮤니티가 풍성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우선 이용자를 늘리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