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구두 꺼내 신은 윤 대통령…‘정치 계기’부터 ‘구두 칭찬’까지 이야기 보따리

입력 2022-05-22 12:57수정 2022-05-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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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검찰에서 자유민주주의 위기 느끼고 정치 결심"
尹-바이든, 한미동맹 '가치·신뢰' 의미 공감
"큰 이야기 공감대에 순조로워져 확대 회담서 더 이야기할 게 없었다"
尹, 김건희 조언에 결혼식 때 신은 '굽 있는 정장구두' 갈아신어
다만 한미회담 마친 뒤 환담 참석 전에 다시 굽 낮은 구두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나눴던 대화가 22일 일부 공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나눈 대화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인수 회담에서 두 분이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제일 중요한 건 자유민주주의가 그냥 놓아도 굴러가는 게 아니라 노력과 투쟁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며 “윤 대통령도 검찰에 27년간 있다가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느끼고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한 어떤 분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폭포수 같이 쏟아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전하며 “양 정상이 단순히 이익구조 위에서 같이 간다기보다 가치에 공감을 하시고 신뢰해 의미가 있다고 했다”며 “이렇게 큰 이야기에서 공감대가 커지니 나머지 이야기들은 말하는 데 순조로워졌고, 함께 일하는 데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두 분이 공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막상 확대 회담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현안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상태라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 일찍 끝났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미회담은 소인수 회담은 계획보다 2배 이상 더 길어진 72분, 단독 환담은 25분으로 5배나 더 오래 진행됐다. 이 때문에 당초 50분 일정으로 잡았던 확장 회담은 12분 만에 마쳤다.

윤 대통령이 구두를 바꿔 신은 사연도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늘 굽이 없는 편한 신발을 신는데 김건희 여사가 특별한 행사를 하는 날이니 ‘제대로 된 구두를 신으라’ 해서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로 바꿔 신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구두를 보며 ‘구두가 너무 깨끗하다. 나도 구두를 닦을 걸 그랬다’고 말하면서 친근감 있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할 때는 굽이 거의 없는 검은색 구두를 신었지만, 21일 한미회담에서는 굽이 있는 정장 구두를 신었다. 다만 한미회담 뒤 이어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을 앞두고는 다시 굽이 낮은 구두로 갈아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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