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ㆍR&D 투자 부족에 車 산업 위기…지원 확대 필요”

입력 2022-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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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가운데 R&D 투자액 가장 낮아
2년 간 연구개발ㆍ생산기술 인력 감소
“미래차 전환에 맞춰 지원 확대 필요”

(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ㆍ개발(R&D) 투자액과 인력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모빌리티가 21세기 전략 산업인 만큼 정부의 예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요국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투자는 △독일 59조 원 △일본 33조 원 △미국 30조 원 △중국 12조 원 △한국 8.6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산업에서는 △독일 24조 원 △일본 11조 원 △미국 7.3조 원 △중국 6.8조 원 △한국 3.7조 원 이었다.

주요국들과 달리 연구개발 인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0년 미국 자동차 엔지니어는 11만 명, 독일은 12.64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인력은 2018~2020년 사이 929명이 감소해 3.71만 명을 기록했다. 생산 기술 인력 역시 2년간 2026명이 줄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진화하면서 전후방 연관산업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쟁국들이 미래 모빌리티 예산 지원을 확대하며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예산 지원도 추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한편 주요국이 미래차 관련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미래차 전환에 차질이 우려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체 연구개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273개사의 연구개발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현대차그룹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체 연구개발 투자는 2020년을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2020년 연구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0.9%가 감소한 8조5703억 원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8조842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의 투자는 4094억 원 증가한 반면 외국계 완성차 2사(르노삼성ㆍ쌍용)와 비계열 부품기업의 투자는 각각 999억 원, 378억 원 감소했다.

비계열 부품기업 274개 가운데 2년 연속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한 기업은 85개, 작년에 감소한 기업은 47개 등으로 조사대상의 3분의 2가 투자에 차질을 빚었다.

연구원은 “정부가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국내 부품업계는 2017년 이후의 성과 부진으로 인해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ㆍ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시행해 온 기업과 핵심역량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이원화 전략을 운용해, 모빌리티 산업 공급망 안정을 기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조기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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