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1540원대로 내려왔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내린 1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8.0원 하락한 1542.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5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상승해 15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이후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59원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매물이 늘어나면서 154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49% 반등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43%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은 전일에 이어 600억원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하고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다만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나 장중 큰 폭의 '널뛰기'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가 향방과 정부 개입 여부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2.14원 내린 1575.63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5.55원 상승한 1957.5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