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에서 임원까지…'왁' 성공시킨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의 이력

입력 2022-05-16 14:20수정 2022-05-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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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약 2년 동안 프로골퍼로 활동
가구업 등 여러 회사에서 마케팅 경험…2012년 코오롱FnC 입사
골프웨어 사업 진두지휘…'왁' 흥행에 기여 내달 미국 진출까지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가 골프웨어 사업에서 성과를 쌓고 있는 가운데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슈퍼트레인은 코오롱FnC의 분할신설법인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을 전개하고 있다.

1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상무보로 승진한 김 대표는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사업인 슈퍼트레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왁은 선보인지 약 5년만에 4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 김 대표의 특이한 이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초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박세리 여자골프팀 국가대표 감독보다 먼저 프로골퍼 생활을 했다.

약 2년 동안 프로골퍼로 지낸 후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 대표는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가구업체 등 여러 회사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2012년 코오롱FnC에 입사했다.

김 대표가 약 9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이유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그동안 코오롱FnC 골프웨어 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는 거의 모두 김 대표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대표는 코오롱FnC 대표 골프 브랜드로 자리잡은 왁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았다.

2016년 탄생한 왁은 악동 이미지 캐릭터를 내세우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 관심을 끌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에) 골프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착시 패턴을 개발했다. 반응은 좋았다”고 말했다. 독특한 디자인, 마케팅에 힘입어 작년 왁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40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오롱FnC를 통해 소개된 ‘지포어’ 역시 김 대표의 작품이다.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인 지포어는 화려한 색감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지포어는 작년 매출 5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가 출시했을 때도 김 대표가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자사 골프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왁은 내달 미국에 있는 8개 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중국에서는 이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파트너를 추가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이 우선이지만 대만, 베트남 진출도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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