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여수공장 노동조합이 직원 급여 반납과 연장근로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실천에 자발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여수공장은 직원의 급여 반납분과 연장근로시간 단축으로 마련된 재원(총 인건비의 5% 수준)을 합해 현재 여수공장 인원의 5%에 해당하는 30여명을 인턴사원으로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한화그룹 최초로 노동조합의 자발적 발의에 의한 현장 인력 일자리 나누기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종만 여수공장 노조지부장은 결의문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상호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협력과 이해가 필수불가결하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현장직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측은 채용한 인원에 대해 3~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 후 고용안정을 위해 정규직전환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 여수공장은 이날 직원과 노동조합 여수공장지부가 함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여수지역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한화 여수공장 직원 및 노동조합의 일자리 나누기 동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화 관계자는 "직원과 노조의 결의에 부응해, 전사 차원에서 진행중인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 추진에 따른 경비절감 일부분을 이번 잡셰어링 재원에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