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이전TF, 집무실 이전 비판한 文 대통령에게 "국민께 예의지켜야" 비난

입력 2022-04-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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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 추진 과정 의문"
청와대이전TF "문 대통령, 과거 국민께 했던 약속 스스로 부정"
"남은 임기 동안 국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 부서의 단계별 이사가 본격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파쇄한 문서 등 짐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국방일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 바판에 대해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 이전 TF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영상 답변을 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큰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이전 TF는 문 대통령에게 "이날 임기 종료 불과 10여 일을 앞둔 오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말로 스스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국민께 했던 약속을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청와대 이전 TF는 "지난 5년 우리 국민은 실제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쳤다"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던 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그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이전 TF는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노력을 도우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10여 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주의 독재를 엄중히 심판하신 국민께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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