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북특별대표, 文·尹정부 북핵 논의 방한…北, 한미훈련 연일 비난

입력 2022-04-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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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북핵수석대표 협의 시작으로 인수위 접촉도
北, 전술핵 언급에 한미훈련 비난하며 긴장 수위↑
박진 "조기 정상회담 해 확장억제 강화 공조 해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 차기 정부 인사들까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방한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과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김 대표는 이날 정 박 부대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세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자 서울을 다시 찾아 기쁘다”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그의 외교부 동료들, 다른 부처 당국자들과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질 노 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4박 5일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북한은 전날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사실을 밝히고 전술핵 운용성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이날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추가 도발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벌써부터 한미훈련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12일부터 미국과 야합한 합동군사연습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에 돌입한 것과 때를 같이해 동해에 미군의 핵동력 항공모함 전단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10만 톤급)를 비롯한 항모전단은 지난 12일 동해에 진입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12~15일 연합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를 진행했고, 이날부터 28일까지는 본훈련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한다.

이 같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으로 미국이 추진하는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권교체기인 만큼 차기 윤석열 정부와의 한미 대북공조 유지를 위한 논의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 방미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의 김성한 간사 등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내수동 소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에 한미정상회담을 할 필요성이 있다. 북한의 지금 고조된 위협에 대해서 긴밀한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은 유화정책만으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막을 수 없다. 한미 간에 확장억제 강화라는 차원에서 강력한 공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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