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대한민국 발전에 힘 보탤 것”

입력 2022-03-24 16: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YONHAP PHOTO-4159> 보도진 질문에 답하는 박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보도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3.24 [공동취재] ondol@yna.co.kr/2022-03-24 09:49:06/<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작년 말 특별사면된 뒤 병원 치료에 전념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께 삼성서울병원을 나서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짤막한 인사를 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했다.박 전 대통령은 논란을 피하려는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물론 정치적 메시지는 일절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면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기원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한 남성이 유리병을 던져 경찰에 연행되는 등 작은 소동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하는 뜻의 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보내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난을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고,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사저로 가셨다고 해도 건강이 어떠신지 살펴봐서, 괜찮으시다고 하면 찾아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지 묻는 말에도 “원래 전직 대통령 다 모시게 돼 있잖아요. 당연히”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사전 일정 조율을 거쳐 내달 중 대구 사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일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