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공공부문 여성대표성이 OECD 평균보다 많이 뒤떨어지지만, 우리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 이상으로 대표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4개년 추진 성과 및 22년 추진 계획’ 보고를 받고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에도 “차기 정부에서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의결한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령안’과 관련해 “통계 자료를 보면 코로나 이후 교육 격차가 더 벌어져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우리 교육이 잘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까지 포용하는 교육이 되도록 시행 과정에서 교육부가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10주년 계기 방미 성과’와 관련해서는 “한미 FTA는 작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교역, 투자, 기후변화, 공급망, 백신, 신기술 협력에 이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