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신학기 맞이 유행성 전염병과 예방법

입력 2009-0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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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방학, 봄방학이 끝나고 3월 각급 학교들이 개학을 했다. 신학기에 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염병과

이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홍역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이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단체생활을 처음으로 하는 초등학교 입학생의 경우, 홍역 2차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필히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입학 시 2차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홍역에 거렸을 경우 환자는 1인용 방을 사용하고, 감수성자는 환자가 있는 방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발병 후 5일간은 학교, 유치원, 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은 피해야 한다. 환자와 접촉한 감수성자는 접촉 후 72시간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홍역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선 만 12~15개월(1차), 만 4~6세(2차)에 MMR백신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3월부터 5월까지 주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감기 등 호흡기질환은 개학 직후 집단생활에 의한 전염 등으로 발생율이 증가한다.

유행성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매년 WTO(국제보건기구)에서 유행하는 대상균주를 정하고 있지만 변형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걸릴 수 있다.

또한 일반 ‘감기’는 근본적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시로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은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흔히‘볼거리’라고 불리우는 유행성이하선염은 4월~7월, 11월~12월에 발생율이 높고 주로 4세~18세 연령대에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접촉이나 비말(飛沫)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준수를 강화하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만약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린 경우에는 전파방지를 위해 발열초기부터 해열 후 9일까지 가정에서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수두

수두는 일년 중 5월~6월, 12월~1월에 발생이 높으며, 3~6세 연령 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다. 또한 원인균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대상포진의 원인도 된다.

수두역시 초봄 개학에 따른 집단생활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 증가가 우려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준수를 강화하고,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만약 수두 증상이 나타나면 가려움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해야하며, 발열이 있는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수두는 가려움증 증상이 심한데 가려워서 긁다 보면 2차감염에 의한 수두 자국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두는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 피부병변과 접촉해 감염되며, 특히 어린이에게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환자는 수포 발생 후 6일간 또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유행성 눈병(유행성각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은 주로 4월부터 발생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세균번식이 많은 7월~9월에 높은 유행수준을 보인다.

유행성각결막염 은 1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결막이 충혈되고 눈곱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단 눈이 간질간질하면서 증상이 시작되면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이겨내 자연치유될 때까지 참는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어 병원에서도 가려움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대증요법을 쓰게 된다. 원인균주인 아데노 바이러스의 생존주기는 1~2주 정도여서 대개 1, 2주면 낫는다.

유행성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비누칠을 한 후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하며,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수건 등은 공용이 아닌 개인물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수인성 전염병

세균성이질, 집단 식중독 등 수인성전염병은 3월에서 6월에 이르는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이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예방 백신도 없으며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다. 물론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합병증 없이 며칠 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 설사나 구토 때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수분 보충, 치료 등이 필요하다.

수인성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식수는 끓인 물이나, ‘안전이 확보된 음용수’만을 섭취해야 하며 학교 급식소에 대한 살균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한다. 특히 음식 조리자가 설사를 하는 경우는 조리, 배식 등 모든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주요 전염병 및 학교전염병 표본감시 결과, 매년 봄철 개학과 함께 감기,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 학교 전염병 발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각급 학교와 학생들에게 전염병예방을 위한 보건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새롭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개인위생과 관련해서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학교와 부모 및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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