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그림자 살인'중

입력 2009-0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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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탐정과 의학도, 여류 발명가가 주인공인 탐정추리극 영화 ‘그림자 살인’이 소개됐다. 황정민(39), 류덕환(22), 엄지원(32)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간다.

‘그림자살인’은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시나리오를 쓴 박대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장르인 탐정추리극을 표방한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박 감독은 26일 “시나리오 작업까지 햇수로 6년에 걸쳐서 준비했다. 2007년 겨울부터 준비해서 작년에 촬영했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보다 편집, 편집보다 파이널 믹싱을 하면서 좋아지니까 힘들었던 게 잊혀지고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자신감도 보였다.

감독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영화적 시점을 20세기 초로 설정했다. 구한말 서적, 관련 사진 등을 조사하는 등 철저한 사전조사도 거쳤다. 하지만 “단순히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캐릭터 속에 녹아내려고 했다.”

황정민은 “탐정이란 단어를 모르고 일을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이 외국에서는 이런 일 하는 사람이 탐정이라고 해서 탐정이 됐다”면서 “내가 사건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건에 따라 내가 움직이는 감정 변화나 이런 것에 중점을 뒀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는 오보도 정정했다. “영화를 찍을 때마다 다이어트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 30㎏이겠다”며 웃겼다.

류덕환은 본래 나이보다 어린 배역을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 열혈 의학도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제 나이를 찾았다.

엄지원은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한복이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다”며 흡족한 미소를 흘렸다.

영화는 1910년대가 배경이다. 당시의 느낌을 살리려고 부산 다대포항에서 약 4개월 간 찍었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그를 돕는 의학도 ‘광수’(류덕환), 수사에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어주는 조력자 ‘순덕’(엄지원)이 주인공이다. 4월2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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