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미국發 쇼크에 3% 급락..1060선 후퇴

입력 2009-02-24 09:2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쇼크에 장초반 3% 이상 급락세를 연출하며 1060선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91포인트(3.17%) 떨어진 1066.6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전날(23일 현지시간) 금융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는 우려속 정부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12년 만에 최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이날 은행 국유화 가능성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금융 불안감이 어느 정도 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과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 속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불안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 장초반 3%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반등 하루 만에 1200선 재탈환 기대감은 소멸된 상황이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고 기관도 전날에 이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펼치며 장초반 낙폭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전날에 이어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증시 반등 탄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66억원, 544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719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22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5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이 4% 이상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다. 전기가스, 운수장비, 증권, 기계 업종이 동반 3%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며 뒤를 잇고 있다.

화학, 유통, 통신, 보험,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약품 업종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KB금융, POSCO, 한국전력이 동반 4% 이상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현대차,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도 2~3% 하락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200선 안착 기대감을 재차 높였으나 시장 제반 여건이 호전되기는 커녕 불안 요인만 점차 가중되는 양상이라는 시장의 평가로 반등 하루 만에 재차 밀려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무엇보다 전날 반등이 전반적인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급 공백에 의한 효과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장 불안 우려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낙폭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