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남미는 자원확보 효자"

입력 2009-02-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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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이 우리나라 자원확보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정유업계와 지식경제부의 유전 개발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동과 유럽·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총 6개 권역 중에서 전체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중동지역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2∼10배 많다.

하지만 해당 지역 원유와 가스 매장량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확보비율을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남미지역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중동지역은 6위까지 밀려난다. 이는 세계 석유메이저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경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에 돌아올 파이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국내 에너지기업들은 중동지역보다는 페루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과 중앙아시아 등을 공략하는 쪽으로 자원개발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콜롬비아에 진출했다. 또 석유공사는 올 1월 페루 최대 석유회사인 페트로텍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같은 달에 SK에너지는 브라질 신규 탐사광구에 참여했다.

에너지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세계 석유개발회사들이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규모를 축소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에 주목해 이 지역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석유메이저들이 남미지역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구입찰 가격이 지난해 보다 낮아지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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