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5달러 하락한 4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전망 영향을 뒤늦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원유재고의 예상 밖 감소 소식과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86달러 상승한 3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4달러 오른 4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발표 결과, 미 원유재고가 수입감소 여파로 인해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EIA는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4만 배럴 감소한 3억50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블룸버그 사전 주간재고조사에서는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3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지난주 미 원유 수입은 전주대비 하루 86만배럴 감소한 879만배럴를 기록, 허리케인 내습으로 수입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하는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81만 배럴 감소한 1억4000만배럴을, 휘발유는 전주대비 110만 배럴 증가한 2억1800만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상승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