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도둑 맞은 한국 선수단,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제소

입력 2022-02-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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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실격당한 헝가리도 CSA 제소 예정

▲한국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시비에 대해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도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오전 11시 베이징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SA 제소 이유를 설명한다. 앞서 윤 단장은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해 온 대한민국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의 감정 등을 고려해 제소를 결정했다”며 “이런 심판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점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심판들과의 관계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 선수들에 대한 판정 논란이 수차례 반복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불이익받는 일이 더는 되풀이 되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을 받고 실격당해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황대헌은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의 뒤를 쫓다 경기 후반 인코스로 파고들어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으나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면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한 것이라며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처리 됐다.

이준서도 준결승 2위로 결승 진출권을 얻어냈지만 역시 비디오 판독을 거쳐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으로 중국 선수 2명이 더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중국 런쯔웨이와 몸싸움을 거치면서도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사오린만 실격처리 됐고,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도 이에 반발, CSA에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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