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수주전 지휘 ‘공격형’ 부사장...토목사업 강화 숙제
지난 달 GS건설은 이휘성 국내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며 토목분야 사업 강화란 새해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새롭게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GS건설은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한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영업부문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내 '토목통(通)'인 이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토목사업본부장을 맡아 각종 토목관련 공공수주를 진두지휘한 이 부사장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GS건설은 신임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수주영업2 담당을 신설하고 산하에 수주영업3팀을 신설하는 등 국내영업본부를 확대 개편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GS건설의 새해 모토는 사실상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 주택시장이 2년째 침체에서 기를 못펴고 있는데다 당분간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쏟아놓은 24조원에 이르는 SOC예산도 국내 건설업계 4위인 GS건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내부적인 사정도 좀더 긴박하다. 사실상 GS그룹의 대표 회사건설은 지난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회사채 등급 평가결과 기존 AA-등급에서 한 등급 아래인 A+로 떨어졌으며, 기업어음 등급 역시 A1에서 A2+로 한등급 추락했다.
또한 각종 악성루머로 인한 홍역도 치렀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가을부터는 '화의'설과 직원 임금체불설 등이 증시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GS건설은 결국 12월 들어 '루머와의 전쟁선포'를 외치며 형사고발에 나서는 강수까지 두는 등 회사에 대한 내외부적 불안심리 확산 차단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GS건설은 위기 탈출 동력으로 토목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공공부문 토목수주 전문 임원인 이휘성 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4대강 정비 등 SOC사업에 대한 '수주 열정'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휘성 부사장이 가장 우선해야 추진해야할 역할은 그간 주택사업으로 느슨해 있던 회사의 역량을 현대, 대우, 삼성 등 경쟁사들과 겨루어 지지 않을 토목공사 수주 역량을 끌어올리는 임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