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유통부문 BI를 'AK'로 통합하고 오는 2013년 매출 3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17일 애경그룹 유통부문 채동석 부회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경백화점, 삼성플라자, AK면세점, 삼성몰 등이 'AK'로 통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는 AK플라자로, 삼성몰은 AK몰로 변경된다.
특히 백화점의 새 이름인 'AK플라자(AK PLAZA)'는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에서 딴 이름으로 고급스럽고 수준 높은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애경은 2013년까지 수도권에 7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해외명품ㆍ식품 브랜드 강화 및 직영, 오는 4월 AK플라자 4호 평택점 개점, 홍대입구역 역사 개발, AK플라자 수원점 증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조재열 사장(백화점 부문)은 애경백화점이 '지역밀착형'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애경백화점이 출발 당시 서울 중심 상권에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상권에서 1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백화점 사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해외유명브랜드를 앞세우지 않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경방그룹의 타임스퀘어 오픈으로 치열해질 영등포상권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채동석 부회장은 "그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입수해 꾸준히 대응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 부회장은 "GS리테일을 입점시켜 식품관을 강화하는 등 애경백화점 구로 1호점을 지역밀착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타임스퀘어 개점을 염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롯데(영등포점)가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