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7일 신세계가 발행 예정인 제117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 이유로 소매유통의 핵심인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각각 1위와 3위의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보유 매장확대를 위한 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높은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력과 안정적인 매장 효율성을 보이는 선순환 구조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들과 삼성생명 주식 등 보유 자산의 양호한 담보가치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할인점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 방어적인 성격 또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 우월한 시장지위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교섭력 우위로 인한 매출원가율 하락 및 가격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먼저 작년 12월 기준으로 중국 18개점과 국내 120개점(프랜차이즈 및 신세계마트포함)의 할인점을 운영하면서 국내 할인점 시장 1위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가 지난 2007년에 신규 오픈한 죽전점을 포함해 7개의 백화점을 운영(광주신세계 위탁운영 포함)하면서 백화점 업태에서도 3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할인점 부문의 경우 작년 9월 삼성테스코의 이랜드홈에버 인수로 2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으나 이미 충분한 신규 출점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할인점 점포망 경쟁에서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자체창출 자금규모를 초과하는 시설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 9월말 현재 총 3조7404억원의 차입금을 부담하고 있어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들이 다소 낮은 모습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 확대 및 수익성이 개선, 그리고 자체 영업창출 자금규모 확대를 통해 차입금 상환능력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예정된 상황이라 차입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양호한 계열사 신용도, 전국적으로 보유한 매장 및 토지의 우수한 담보여력, 우량한 삼성생명 보유지분 등을 감안할 때 신세계의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