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시의원들, 지천르네상스 사업에 정치적 딱지 붙여"

입력 2022-0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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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을 삭감한 서울시의회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지천르네상스 사업에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예산시리즈-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으로 “서울 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의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쳤다”고 전했다.

지천르네상스 사업은 서울 한강 본류 외 지방하천, 소하천, 실개천 등 70여 개 지천을 문화, 경제, 일상 휴식 등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는 “시의회에서 기본 구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대며 2022년 지천르네상스 사업 관련 예산 75억 원 중 약 80%인 60억 원을 삭감했다”며 “특히 정릉ㆍ홍제ㆍ도립천 세 곳에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2월에 기본구상이 마무리될 예정임에도 예산이 삭감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수변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면 균형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숲세권'에 이어 '수(水)세권'이 각광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한강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며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제 사익을 위한 것입니까"라며 반문했다.

이어 “과거나 지금이나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고 서울이 가진 소중한 자원인 한강과 지천을 시민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시의회에서도 한강과 지천을 오세훈표 정책의 현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가꿔나갈 공간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7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글을 올리고 “시의회가 월세 난민의 아픔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가 제안한 상생주택 사업은 제목만 그럴듯했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며 반박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다른 사업과 같은 수준으로 총 2회에 걸쳐 출자동의안을 제출했음에도 이번 사업만 제외됐다”며 “집행부는 삭감예산의 복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시의회의 출자 동의안 부결에 막혀 복원 요청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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