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긴축 여진] BNP파리바 “1월 금통위 금리 인상 전망...연준 매파적 태도 영향”

입력 2022-01-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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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NP파리바 제공)

프랑스계 투자은행(IB) BNP파리바가 오는 1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이 금통위의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히로시 시라이시 BNP파리바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의 보다 매파적인 성향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할 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BNP파리바는 2월 금통위가 대통령 선거 기간과 맞물려 있어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라이시 선임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3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시기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주열 총재는 중앙은행의 정책을 지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회복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성장 전망과 높은 부채를 고려할 때 너무 매파(긴축 선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라이시 선임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상승 둔화 및 가계 부채 증가 둔화 추세를 강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또한 지난 6일 발표한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 물가 상승압력 지속,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의 ‘매파적’ 성향을 보이는 점도 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요인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지난해 11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견해를 보였다.

반면 이미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미국의 긴축 속도에 동조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경우 이미 8~10월 중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라는 예방 접종을 맞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실제로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설명회에서 한국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서 연준 금리인상 스케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기 떄문에 미 연준의 긴축 스케줄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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