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주변 전자 기기의 반란

입력 2022-01-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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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기기 업그레이드시키는 사운드바ㆍ포터블 모니터 인기

▲‘LG 그램+뷰’와 LG 그램 16을 연결해 사용하는 장면 (영상제공=LG전자)

주인공보다 이를 보조하는 ‘조연’ 전자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 업계는 메인 기기의 핵심 기능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사운드바, 포터블 모니터 등 주변 기기 출시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TVㆍPCㆍ노트북 등의 서브용 전자기기로 포터블 모니터, 사운드바, 모니터암 등을 지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보통 주변 기기란 단순히 작업을 돕는 마우스, 헤드셋, 키보드 등을 일컬어 왔다. 하지만 TV 시청이나 PC 게임을 할 때, 더 풍성한 사운드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데다 늘어난 재택 근무ㆍ멀티태스킹 작업 환경 탓에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변 기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전자 업체들은 메인 기기의 핵심 기능을 향상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다양한 주변 기기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게임으로 치면 일종의 ‘부스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근 LG전자는 2022년형 LG그램과 함께 포터블 모니터 ‘LG 그램+뷰’(Gram+View)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6:10 화면비로 LG 그램 16인치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면 최대 26형 크기의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메인 본체와 연결해 한쪽에서는 화상회의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PPT 등 작업을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노트북이나 PC에 포터블 모니터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고려해 휴대성을 높인 포터블 모니터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LG 듀얼업(DualUp) 모니터(위), 삼성전자 사운드바 HW-Q950A(아래)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모니터암(Arm)도 인기다. 일종의 모니터 거치대로 모니터에 장착해 사용하며 △자유로운 각도조절 △책상 공간 활용 △바른 자세 유지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LG전자는 모니터암을 기본으로 장착한 ‘LG 모니터 360’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되는 ‘LG 듀얼업’(DualUp)은 21.5형 모니터 두 개를 위아래로 이어 붙여 동시 작업이 편리하다. 또 제품에 적용된 LG 360 스탠드는 화면을 가로 90도 방향으로 회전하는 피벗 기능, 좌ㆍ우 방향으로 각각 최대 335도까지 돌리는 스위블 기능 등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겨난 TVㆍ모니터의 ‘거거익선’ 트렌드와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로 더욱 실감 나는 사운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사운드바도 주목받고 있다.

사운드바는 가로의 길이가 길게 디자인된 바 형태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하나의 스피커에 여러 개의 스피커 유닛을 설치한 제품이다. 사운드바는 출력되는 채널 수가 높을수록 고품질의 소리를 구현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11.1.4 채널을 적용한 ‘Q시리즈’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기존 바 타입에서 벗어난 곡선 형태의 사운드바 ‘LG 에끌레어’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음 사운드바를 출시한 2013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점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매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2020년 국내 사운드바 시장이 전년 대비 42%(매출액 기준) 성장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2020년 사운드바 시장 점유율은 23.2%로 7년 연속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생소했던 사운드바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TV 시장의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TV를 바라는 수요층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TV를 통한 시각적 요소뿐 아니라 청각적 자극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사운드바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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