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진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매출액 감소와 설비투자 확대를 감안해 올해 및 내년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당초 추정했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8753억원 적자와, 1조5544억원 흑자 대비 50% 이상 하향조정된 규모로 올해와 내년 한전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6035억원 적자, 6923억원 흑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낮춘 이유는 유진증권이 GDP 성장률을 기존 대비 4%~12% 낮추는 등 경제지표 전망치를 변경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전력수요량 추정 하향으로 나타나고 매출액 감소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전이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당초 8조~9조원 대였던 투자 금액이 10조~12조원 대로 대폭 늘었고 이에 따라 부채가 늘어 이자비용만 1조9000억원(2012년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공격적 투자 확대로 정부의 요금 인상 허용이 기대되지만 요금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