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올해 3번째 유인 우주여행 성공…승객 6명 무사 귀환

입력 2021-12-12 10: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10분 13초간 우주 여행...올해 역대 최다 민간 우주여행 실시

▲마이클 스트레이핸(오른쪽)과 로라 셰퍼드 처칠리(왼쪽)이 1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의 우주 여행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텍사스/AFP연합뉴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세 번째 유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정원 6명인 뉴 셰퍼드가 정원을 꽉 채워 비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가 민간인 승객 6명을 태우고 우주 가장자리가 시작된다고 여겨지는 고도 66.5마일(약 107㎞)까지 올라갔다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뉴 셰퍼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께 텍사스주 밴혼 인근의 발사장 ‘론치 사이트 원’을 떠나 수직으로 날아올랐다. 10분 13초간 여행을 마치고 서부 텍사스 사막에 착륙했다.

이번 여행의 승객으로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에서 A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스트레이핸, 미국 최초 우주인인 앨런 셰퍼드의 딸 로라 셰퍼드 처칠리가 무료 탑승자로 초청됐다.

유료 고객은 우주탐사 기업 ‘보이저 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딜런 테일러, 발명가 에번 딕, 투자·마케팅 업체 ‘베스 벤처’ 창업자인 레인 베스와 그 아들 캐머런 베스 등 4명이다.

착륙 뒤 처칠리는 베이조스에게 “아버지와 달리 자신은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며 우주여행 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부친인 앨런 셰퍼드는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비행 내내 일해야 했지만, 자신의 우주여행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핸은 “비행 경험이 비현실적이고 기대 이상”이었다며 “또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다음번 비행 때는 돈을 내야 한다”고 농담했다.

WP는 블루오리진이 이번 여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료 승객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우주 관광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블루오리진은 내년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6회 이상 우주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지구 저궤도 비행은 짧은 우주여행이지만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면서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이채로운 경험을 할 기회로 소개된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역대 가장 많은 13건의 민간 유인 우주여행이 이뤄진 해였다. 이번 우주여행이 우주탐사에서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고 WP는 강조했다.

블루오리진이 베이조스를 포함해 민간인 14명을 우주로 보냈고, 영국의 버진갤럭틱도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을 태운 비행을 포함해 올해 2차례 시험 우주 비행을 했다.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4명의 민간인을 사흘간 우주로 보내는 ‘인스피레이션 4’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러시아 역시 여배우와 영화 프로듀서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