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윤석열 "유족께 위로…조문 가야 하지 않겠나"

입력 2021-11-23 14:11수정 2021-11-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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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됐지만 조문하기로
이준석은 조문 가지 않기로…당 대표해서 조화로 대신
김종인, 조문 예정…"애도 외 다른 얘기 할 필요 없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대통령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고 조문을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문 대신 조화를 보낼 예정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애도의 뜻을 표했고 조문을 갈 예정이다.

윤 후보는 23일 오전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들과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 씨 사망에 관해 "돌아가신 분에 대해선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문에 대해선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좀 봐서 전직 대통령이시니깐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윤 후보가 사과하지 않고 '개 사과' 사진을 올리는 등 계속해서 논란이 커졌다.

윤 후보는 후보 당선 후 곧바로 광주를 찾아 사과했지만, 계속해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논란을 피하고자 전 씨 조문을 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윤 후보는 직접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전 씨가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해 아무런 사과 없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깐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하고 관련지어서 할 건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국가장에 대해선 "정부가 유가족의 뜻과 국민 정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문을 가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조문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전 씨의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씨 조문과 관련해 "갈 거다"라며 "오늘 오후는 내가 다른 볼일이 많아서 못 갈 것 같다. 돌아가셨으니 애도의 뜻 표하는 것 이외에 다른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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