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코스피 추가 상승에 무게감 실려

입력 2009-02-09 07:42수정 2009-02-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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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2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선진국증시의 지지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국내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주된 요인이 되고있다.

외국인은 지난 주에만 1.1조원 가량을 순매수 했고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3.3조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주간단위 순매수 규모가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대치라는 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강도를 가늠케 해주는 부분이다.

외국인이 지속적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강한 추가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내외적인 여건은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의 금융구제안 발표와 국내 시장에서의 금리인하 등 시장의 상승동력을 지원할 호재들은 준비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위한 다양한 여건이 마련돼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상승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9일 "이번 주 국내증시는 1300선 돌파에 대한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며 "우선 이번 주 발표되는 미 금융구제안은 글로벌 신용경색을 완화시키고, 향후 은행권 대출증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중국증시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종목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수급적으로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다"며 "엔화가 강세를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는 환경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과 같은 수출주에 대한 매수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다시 1200선을 회복했다"며 "지난 세 차례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시장에너지가 크게 소비되지 않았다는 점과 중국증시가 상단을 돌파하며 끌어주고 있고 미국증시가 하단을 지지하며 밀어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상승에 무게는 두는 가운데 120일선에서의 경험적인 주가흐름을 감안할 때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섹터전략으로는 중국모멘텀을 감안한 산업재와 소재 그리고 단기적으로 부진했던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증시는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고점에서의 부담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두달여 동안 좁은 박스권 흐름이 계속되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이 1230선 부근까지 내려오고 있는 점도 기술적 부담이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금주는 미국의 정책변수에 따른 해외시장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되 외국인 움직임의 변화 여부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유동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차익실현 관점의 접근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최근 차별적 강세를 보이는 중국증시와 BDI지수는 각각 지난 한 해 66%와 93%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의 영역으로 판단되지만 관련 수혜주와 더불어서 최근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 및 일부 유동성 유입효과를 바탕으로 시세를 시현하고 있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매매 중심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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