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법정 관리인으로 선임된 박영태 쌍용차 상무를 노조에서 반대하고 나서 회생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6일 소식지를 통해 "박영태 상무는 재무, 회계, 기획을 총괄했던 상하이 자본의 철저한 하수인으로 상하이 자본의 투자약속 불이행과 기술유출을 방조하고 묵인한 책임이 그 누구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러한 인물이 관리인으로 선임된다는 것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튀어버린 상하이 자본과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기술유출을 완결시키려는 의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쌍용차를 법정관리, 부도처리로 인도했던 인물이 바로 관리인에 내정된 박영태 상무"라며 "회사를 말아먹은 인물이 어떻게 법정 관리인으로 선임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현경영진을 비롯한 법정관리인 공동선임에 당당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는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기존 경영진을 단독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보다는 자동차 회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제3자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이유일 전 현대차 사장과 박영태 쌍용차 상무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