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서구권 시장 총괄, 조계현 대표 아시아권 시장 지휘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도약을 위한 체제 변화 방향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3개월째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달성한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행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현 남궁훈·조계현 대표 ‘투트랙’ 체제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북미·유럽에서 카카오게임즈를 알릴 예정이다. 기존에 담당하던 ‘경영 및 개발’, ‘신사업 부문’ 외에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 법인장을 겸직한다. 김민성 법인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역임해 본격적인 서구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조계현 대표는 아시아권을 맡았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 부문’ 지휘와 함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변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계열회사다. 국내 최대의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력과 함께 다양한 영역으로 신사업을 개척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키에이지’, ‘달빛조각사’ 등의 게임에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로 카카오게임즈 매출 40%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PC MMORPG 게임인 ‘아키에이지’는 국내를 비롯한 북미·유럽과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 밖에도 ‘달빛조각사’, ‘월드플리퍼’ 등이 글로벌 서비스 중이며, 연내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도 글로벌 출시가 예고됐다.
이번 개편은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카카오가 게임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재도약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는 지난 9월 상생안을 마련하고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 차례나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 사업에서 철수하고 추가 상생안을 마련하겠다”며 해외 사업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한정된 권역, 한정된 플랫폼, 한정된 기간을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글로벌 스튜디오 경영 체제를 준비하게 됐다”며 “Beyond Game(게임을 넘어)뿐만 아니라 Beyond Korea(한국을 넘어)를 이루는 본격적인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